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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공연 관람후기 ('25.6월)

잔담담 2025. 6. 18. 14:40



이번 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2015년 한국 초연 이후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라고 하는데, 작품을 잘 모르고 관람한 저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뮤지컬 팬텀 기본 정보

공연 기간: 2025년 5월 31일(토) ~ 8월 11일(월)
공연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러닝타임: 17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1부 85분, 2부 60분
관람 연령: 8세 이상 관람 가능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91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입니다.
#출처: [세종문화회관](https://www.sejongpac.or.kr/portal/performance/performance/performTicket.do?performIdx=36148&menuNo=200320)

뮤지컬 줄거리와 주요 등장인물

저 같은 경우에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의 이름만 들어보았고 전체적인 줄거리나 주요 등장인물을 아예 모르고 갔던 터라,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는 아래의 간단한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주요 등장인물
- 팬텀 (에릭):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사는 신비로운 인물. 본명은 에릭이고, 사람들은 그를 '유령'이라 부릅니다.
- 크리스틴 다에: 파리 거리에서 악보를 팔던 소녀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오페라 가수 지망생
- 필립 드 샹동 백작: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오페라 극장의 후원자 (원작의 라울 포지션)
- 마담 카를로타: 오페라 극장의 프리마돈나

줄거리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이 크리스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를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팬텀의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과 집착, 그리고 크리스틴과 필립 백작의 순수한 사랑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애절하고 극적인 이야기입니다.

2025년 10주년 기념공연 캐스팅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에는 그동안 팬텀 무대를 빛내온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팬텀 역: 박효신(*), 카이,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
마담 카를로타 역: 리사, 전수미, 윤사봉(*)
제라드 카리에르: 민영기(*) << 제가 이번 공연을 보고 완전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던 분
(*) 제가 갔던 회차의 배우들을 표시하였습니다.

평론가와 전문가 평가 (+ 나의 후기)

평론가들의 평가
아르떼 뮤지컬 전문 평론가 김수영 씨는 "감각을 깨우는 성악·감싸안는 발레…휘몰아치는 예술적 경험"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10주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평론가들은 특히 다음과 같은 점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음악적 완성도: "박효신을 제외하고 팬텀 역의 카이·전동석, 크리스틴 역의 이지혜·송은혜·장혜린 모두 성악 전공자들로, 작품이 지닌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캐스트로 꾸려졌다"
+ 개인적으로도 박효신의 창법이 타 배우들과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에릭(박효신)의 역할이나 스토리로 인해 이질감보다는 오히려 개성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작품에서는 너무 개성이 두드러지는 것이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가창력이나 단단함은 진짜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연출의 완성도: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구현한 3층 구조의 화려한 대형 무대와 정교한 연출력, 군더더기 없는 전개, 빠른 장면 전환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 브로드웨이에서 관람한 시카고와 비교했을 때에,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입체적인 연출이 마치 3D 안경을 쓰고 관람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배우나 사물의 배치가 앞 뒤로 놓여졌기 때문이 아니라, 동선이나 배경이 되는 스크린이 주는 효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리스틴 역 배우들에 대한 관람객 반응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 모두 성악 전공자로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6월 8일 관람한 송은혜와 같은 역 이지혜, 장혜린 모두 성악 전공자라 다행이지만 전공자에게도 무척 어려운 노래들이 많다"는 전문가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 방구석 전문가로써도 드는 생각이, 크리스틴 역할에 배정된 곡의 멜로디가 정말 정교하게 짜여져 보였습니다. 한 음, 반 음 단위로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액트에서는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 나의 후기(욕 먹을 수도 있겠으나...)

# 흉측한 얼굴의 에릭이라는데, 그게 박효신인걸 아는 저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박효신의 오랜 팬이지만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연기할 때에도 노래하는 것 같은 목소리의 떨림 또는 어미의 억양(?)이 아쉬웠습니다. 질문인데 억양이 내려가거나 하는 것들...
# 에릭의 어머니가 발레를 하는 장면에서, 발레의 매력을 모르는 저는 잠깐은 전개가 새롭다고 느꼈지만, 늘어지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레 후반부 립싱크로 인해 집중력 떨어짐)
#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틴(여주)이 에릭한테서 훈련을 받기 전, 후로 노래하는 디테일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긴장이 풀리신 걸까, 끝날 때 쯤에는 크리스틴이 디즈니 공주님으로 보였다
# 마담 역할의 윤사봉님이 어느 정도 개그력 있는 대사를 치시는데, 관객들이 웃게 만들 분위기로부터 1cm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스꽝스러운 톤도 필요했겠지만, 관객들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좀 더 뻔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관람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1. 세종문화회관 접근성은 어떤가요?
A: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8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면 야외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대극장 2층 로비로 바로 연결됩니다. 1호선 종각역이나 3호선 경복궁역에서도 도보로 접근 가능합니다.

Q2.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A: 세종문화회관은 자체 주차장이 없어 세종로 공영주차장(지하 6층)을 이용해야 합니다. 약 1,200대 수용 가능하며, 공연 관람 시 주차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차 요금은 5분당 430원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빠르게 만차가 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관람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4시간에 4천원으로 주차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Q3. 좌석 추천은 어떻게 되나요?
A: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무대가 깊어서 어느 좌석에서든 다소 멀어 보일 수 있습니다. 1층 앞쪽 좌석이 가장 좋지만, 2층 앞쪽 좌석도 전체적인 무대를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좌석 간격이 다소 좁은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저의 경우 1층 가운데 맨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살짝 올려다 보는 구조여서 뒷목이 살짝 땡길 수는 있습니다. 배우 얼굴에 점 몇 개인지 세고자 하시는게 아니면 조금 뒷쪽으로 이용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관람 시 알아야 할 점

공연 관람 예의
- 공연 시작 후 입장이 제한되며, 지연 입장 시 별도 좌석으로 안내될 수 있습니다
- 공연 중 좌석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 공연장 내 음식물 반입 및 섭취는 금지됩니다
+ 뚜껑이 있는 페트병(물만 가능)은 반입이 가능하며, 실내 자판기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삼성페이, 신용카드 둘다 작동하지 않아서 현금을 사용했는데.. 혹시 모르니 현금(1천원권)을 챙겨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공연 중 사진 촬영 및 녹음은 절대 금지됩니다


티켓 수령 및 취소
- 예매 티켓은 공연 당일 현장 수령만 가능합니다
- 현장 수령 시 신분증 또는 예매 내역서가 필요합니다
+ 키오스크가 있어서, 예매 번호와 핸드폰 번호 뒷 4자리를 이용해 표를 출력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와 팁

관람 포인트
1. 팬텀의 가면 변화: 감정 변화에 따라 바뀌는 팬텀의 다양한 가면들을 주목해보세요. 제 머리 속에서는 빨간 가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
2. 무대 세트: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웅장함을 재현한 화려한 3층 구조의 무대 장치인데.. 배우들 위에서 춤 출때 흔들려가지고 불안했습니다 ㅋㅋ
3. 발레 시퀀스: 이번 10주년 공연에서 특별히 강화된 발레 요소들
4. 샹들리에 장면: "샹들리에 불꽃 튀면서 떨어지는게 개인적으로 진짜 멋있었다"는 관람객들의 후기

종합 평가와 추천 이유

평론가들의 종합 평가
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공연은 평론가들과 관람객들 모두에게 전반적으로 찬사를 받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10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완성도 높은 공연이라는 것이, 뮤지컬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느껴졌습니다. 기존 팬텀을 사랑하는 분들은 물론 뮤지컬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